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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자살하다니…터무니 없다", '한국 가기 싫다' 말한 적 없어

<속보> 지난 8일 새벽 맨해튼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어학연수생 임하나(여·26)씨 사인이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이 임씨의 자살 가능성을 보도하는 등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임씨를 잘 아는 지인들은 ‘터무니 없다’는 반응이다. ◆경찰 수사= 10일자 뉴욕포스트는 ‘비자가 끝나가는 임씨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걱정했고, 이 과정에서 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수도 있다’는 익명의 경찰 관계자 말을 인용, ‘자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뉴욕검시소 측은 임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 현재 약물 반응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일단 범죄 혐의점(foul play)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이라니…터무니 없다”= 임씨의 룸메이트는 10일 “하나는 한국에 돌아가기 싫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출국하기 전 다녀오기로 계획했던 서부 여행도 앞당겨 갔다 오기로 했었다”면서 자살 가능성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임씨가 다니던 맨해튼 IN2교회 최정규 목사도 “임양은 한국행 비행기표도 끊어놓은 상태였고, 주변 친구들에 따르면 성격도 활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함께 술 마신 두 남자는 누구=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임씨와 함께 술을 마신 남성은 석 김(30)씨와 이석희(26)씨 등 한국인 2명이다. 이들은 임씨가 다니던 어학연수 학교에서 만나 알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의 룸메이트는 이와 관련해 “하나는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남자들에 대해 평소 ‘술 친구들’이라고 말했고, 가끔 그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 당일 원래 함께 사는 룸메이트 언니랑 뉴저지 한국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하나가 맨해튼에서 쇼핑하다가 언니에게 ‘장 보러 못 가니 내일 가자’며 밤 10시쯤 전화를 걸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아파트는= 임씨가 추락해 숨진 맨해튼 트라이베카 지역의 ‘101 워렌스트릿 아파트’ 2640호는 2베드룸·2.5배스로 1592스퀘어피트 크기다. 이 아파트는 시가 285만 달러에 매물로 나온 적이 있었으며, 월 렌트가 9000~11000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콘도다. 아파트 소유주는 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에 사는 유병호씨. 유씨의 아내는 10일 자택을 방문한 본지 기자에게 “세입자들은 한국 유학생으로 수 개월 전 들어왔다. 렌트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편이 한국 출장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하나양 가족들 오늘 뉴욕 도착= 임씨의 가족들은 11일 뉴욕에 도착해 경찰 수사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뉴욕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경찰이 ‘가족이 아니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찬·강이종행·정승훈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1-03-10

맨해튼 고층 아파트서, 한인 어학연수생 추락사…술 취해 실족 가능성

일 맨해튼 고층 아파트에서 20대 한인 어학연수생이 떨어져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시경과 뉴욕총영사관, 뉴욕포스트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트라이베카 지역 워렌스트릿에 있는 35층짜리 아파트 건물 26층 발코니에서 뉴욕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임하나(여·26)씨가 정원으로 만들어진 아파트 5층 옥상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임씨의 사체는 오전 6시45분쯤 6층에 사는 주민이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이 아파트 방문객이었으며, 오전 2시쯤 이 아파트에 살던 26·30세의 남성 2명과 함께 26층 2베드룸 아파트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와 술을 함께 마신 남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맥주가 떨어져 술을 더 사기 위해 외출했다 돌아오니 임씨가 없어졌고, 건물 내부를 찾아도 없어 임씨가 집에 간 것으로 생각하고 방으로 돌아와 잠을 잤다고 진술했다는 것. 아파트 내부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도 이들 남성이 복도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씨의 사체 옆에서 휴대전화기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임씨가 발코니에서 전화기를 떨어트렸다가 이를 잡기 위해 허리 높이의 난간 벽을 잘못 짚어 떨어졌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또 자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검시소 측은 9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임씨에 대한 검시가 진행 중이며, 자세한 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아파트 26층에 사는 이웃에 따르면 남성들은 평소 조용한 편이었으며, 사고 당일 이상한 소리를 듣거나 본 것이 없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포스트지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고급 콘도로 가구당 가격이 2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26층 2베드룸 콘도 소유주는 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에 사는 유병호씨로 돼 있으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 285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경찰청 파견 뉴욕총영사관 박기호 외사협력관은 “가족들에게 임씨 사망 사실이 통보돼 곧 미국에 입국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박 협력관은 또 “임양은 1년간 어학연수 과정을 밟고 있었으며, 다음달 출국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의 한 직원은 “이 아파트 거주자의 30~40%는 아시안”이라고 말했다. 신동찬·정승훈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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